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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감독전- 최용석 감독

부산영화감독전- 최용석 감독

그의 세 번째 장편영화 <다른 밤 다른 목소리>가 한국의 주목할 만한 젊은 감독을 발굴하는 '한국영화의 오늘-비전'에 초청됐다.

09-2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부산영화계에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영화의 불모지였던 부산을 ‘영화도시’로 끌어올린 BIFF가 20회를 맞았고, 그에 걸맞게 부산의 다양한 작품이 초청 리스트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전수일 감독(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파리의 한국남자>)을 비롯해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에 몸담고 있는 조재현 감독(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나홀로 휴가>), 부산 다큐멘터리를 이끌어 온 김영조 감독(와이드앵글 다큐멘터리 경쟁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장편도 BIFF의 부름을 받은 김병준 감독(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소시민>) 등이 주인공이다.

그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 최용석(37) 감독이다. 그의 세 번째 장편영화 <다른 밤 다른 목소리>가 한국의 주목할 만한 젊은 감독을 발굴하는 ‘한국영화의 오늘-비전’에 초청됐다. 최 감독은 일찍부터 작가주의 감독으로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부산독립영화협회(이하 부독협)에서 부산영화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느라 한동안 작품 활동이 뜸했다. 그랬던 그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 BIFF의 초청을 받았으니 개인적으로도, 부산영화계로서도 기쁨이 배가 됐다. 그가 20회 BIFF에서 어떤 영화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제20회BIFF에 초청된 소감과 영화 <다른 밤 다른 목소리> 소개를 부탁한다.
연락을 받고 많이 놀랐고, 기뻤다. 현장에서 함께 고생했던 배우와 스탭들에게 좋은 선물이 됐다. 독립영화감독은 영화홍보의 창구가 많이 필요한데 BIFF가 기회가 될 것 같다. BIFF에 초청받은 것은 2009년 단편영화 <모든 곳에서>(와이드앵글)에 이어 두 번째지만 장편영화는 처음이라 설렌다. 이 영화는 대만에 사는 화교 남성이 아내를 찾아 부산을 찾게 되는 이야기인데, 자신이 잊고 싶었던 과거와 마주하며 기억을 떠올리는 과정을 따라간다. 매번 작업을 할 때 공간을 먼저 생각하고 인물이나 사건을 정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한국과 중국의 경계인인 화교를 인물로 먼저 정하고 공간을 찾아다녀 예전의 영화와 다를 것 같다.

09-32011년 <이방인> 이후 4년의 공백이 있었는데 올해 2편의 장편영화를 찍고 있다.
‘올림픽 감독(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에 맞춰 영화를 찍는 일)’이 될 뻔 했다. <이방인>개봉 후 부독협 사무국장, 부대표, 공동대표까지 맡으며 영화작업보다 다른 일에 더 매달렸다. 다행히 올해 초 <다른 밤 다른 목소리>를 찍었고, 하반기에 부산영상위원회(이하 영상위) ‘부산지역 영화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돼 <헤이는>을 찍는다. 굉장히 운이 좋았다. 내용은 존속살인을 한 형제의 비극적인 이야기다. 그동안 영화작업에 대한 갈증이 컸는데 그걸 온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몇 년간 최 감독은 부독협을 대표하는 인물로 여러 자리에 얼굴을 내비췄다. 특별히 관심이 있었던 일인가?
부독협이 몇 년간 정체기를 겪다가 동의대학교 김이석(영화학과) 교수님이 대표직을 맡으면서 분위기를 쇄신했다. 그때 사무국장을 맡았고 이어 부대표, 공동대표까지 하게 됐다. 사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 중에서 선배 축에 든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선배 감독을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어느 순간 내가 선배가 되어있더라. 그런 상황에서 책임을 회피할 수 없었다. 부독협의 역할을 살리기 위해 언론 인터뷰도 하고 여러 토론회에도 나가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그동안 부산영화계의 선배와 후배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도 해왔다.
성격이 외향적이지는 못하다. 하지만 부산의 감독들이 계속 관계를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런저런 자리에 자주 참석했다.
사실 몇 년 전 부산의 젊은 감독들과 옴니버스영화 프로젝트를 만들고 영화작업을 함께 하며 감독과 네트워크 쌓는 일을 도모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흐지부지 됐다. 언젠가는 해보고 싶은 일이다.

09-4최근 부독협이 부산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교류하며 영화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부독협은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올해 들어 부산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영상위가 부산의 영화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 영화펀드 조성 등을 통해 부산의 영화제작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데, 여기에 부독협도 아이디어를 내고자 한다. 물론 고민되는 지점도 있다. 부독협의 회원 대다수 감독은 독립, 예술영화를 만드는 창작자인데 시에서 주도하는 영화산업 창작 생태계 조성의 목표 지점은 저예산 상업영화를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에 부독협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긴 하나, 부산의 영화인이 영화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최 감독의 말대로, 최근 부산의 영화산업 프레임을 새롭게 만들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다. 여기서 영상위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영상위가 만들어진 이후 영화촬영, 영화제작 지원, 후반작업 지원 등을 통해 부산의 영화인이 실질적으로 많은 부분을 도움받았다. 하지만 아직 영화산업의 기반이 마련되지 못했고, 많은 부산의 영화인력이 서울로 빠져나가는 것은 근본적으로 영화제작 환경이 조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젊은 영화인이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초기 단계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데, 예를 들어 기획개발 부분에 대한 투자나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 영화제작 지원 같은 완성형 사업도 중요하지만 젊은 인력이 영화제작을 시도할 수 있는 초기 단계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 또 부산의 영화감독, 작가, PD 등이 모여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고 협업을 도모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할 공간도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

영화감독 얘기로 돌아가 보자. 영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어릴 때부터 영화 보는 걸 좋아했다. 중학교 때 아버지께서 홈비디오를 사주셨는데 그때 왕자웨이(王家卫,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비롯해 많은 영화를 봤다. 고등학교 때 제1회 BIFF가 열렸는데 감독과의 대화에 참석했다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영화가 보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고 영화감독의 길을 걷게 됐다.

본인이 생각하는 영화의 매력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영화라는 매체는 기억과 경계를 드러낼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인간의 기억은 상실, 사랑, 행복 등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담고 있는데 그것을 영상으로 표현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또 삶의 경계, 즉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순간이나 상황의 인물을 표현하는것도 매력적인 것 같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공간을 중요하게 여기고, 공간을 따라가다 보면 인물과 이야기가 떠오르고 그런 식으로 작업을 주로 해왔다.

앞으로 만들고 싶은 영화는 어떤 것인가?
솔직히 요즘 고민이 많다. 나는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한다.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그것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인위적인 결말을 짓지 않는 것도 왠지 그러면 비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하지만 요즘 관객은 자극적인 드라마에 관심이 많기에 나의 영화가 관객의 공감을 얻으려면 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 요즘 한국영화는 대기업의 자본 아래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감독이 자신의 스타일로 영화를 만들기 어려운 지점에 도달했다. 스스로 영화산업 시스템 안에 들어가 자기 영화를 만들려는 후배들도 많아졌다. 여러 면에서 고민이 많긴 하나, 영화작업을 계속 하고 싶은 욕심은 변함이 없다.
bfc

다른 밤 다른 목소리

다른 밤 다른 목소리 Another Night , 2015   네이버 영화정보 보기
개요 : 멜로/로맨스 한국 111분
감독 : 최용석
출연 :
등급 :

2015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초청작

다른 밤 다른 목소리 / Another Night    감독 : 최용석/CHOI Yongseok

상영시간표
코드 상영극장 상영일시 정보
245 메가박스부산극장 4관 10-03 20:00
338 메가박스 해운대 9관 10-04 14:00
560 메가박스 해운대 7관 10-06 16:30
564 메가박스 해운대 TM관 10-06 16:30
652 메가박스 해운대 1관 10-07 13:00
656 메가박스 해운대 2관 10-07 13:00
794 메가박스 해운대 TM관 10-08 10:00
790 메가박스 해운대 7관 10-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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