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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제작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제작기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최초로 영화로 만든 작품이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멜로영화이다.

부산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인 만큼 제작 준비 기간부터 부산지역을 중점에 두고 시나리오에 적합할만한 30년 전의 부산과 현재의 부산을 찾아다니기 시작하였다. 의사 설정의 주인공인 현재의 수현(김윤석 분)과 과거의 수현(변요한 분)이 근무했던 병원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30년 전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담아낼 수 있는 모습과 대학병원의 규모를 가진 병원을 찾기란 제법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도중 부산진구 개금동에 위치한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을 알게 되어 사전 답사를 의뢰하고 찾아가게 되었다. 사진으로 보다 실제로 보니 더더욱 촬영을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답사 후 영화의 줄거리와 촬영내용 등을 자세히 전달하고 촬영협조를 요청했다.

img3107얼마 후 다행히도 촬영을 협조해주시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고 영화 촬영지로 확정지을 수 있었다.
촬영시작 전 두 가지의 걱정이 들었다. 첫 번째는 병원관계자와 환자분들에 대한 걱정이었는데, 그러기도 한 것이 수많은 스태프들과 장비들로 인하여 피해보신 분들을 많이 접해본 제작팀으로서는 걱정이 들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는 수술실 촬영이었다.

 

img3111 보통 수술실은 세트촬영을 많이 하지만 제작여건 상 실제 수술실을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던터라 촬영준비를 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다.
이로 인해 촬영을 주말로 한정짓고 나름의 룰을 정하여 촬영에 임하게 되었다.

img3103 룰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무언가를 정한 건 아니었지만 관계자와 환자분들에 대한 제작진의 최소한의 예의였다. 촬영 중간 중간 문제가 있긴 하였지만 생각보다 쿨한(?) 부산시민들 덕분에 촬영은 큰 무리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다소 긴 촬영시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자리를 지키던 관계자 분들도 어느 순간 우리 스태프가 아닌가 할 정도로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셔서 병원 촬영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img3115<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병원 말고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부산의 여러 장소들을 촬영한 영화인데, 극중 젊은 수현과 현재의 수현이 거주한 집 또한 그랬다. 여러 곳을답사 한 결과, 망미동에 위치한 망미동주공아파트를 찾게 되었다. 계단식으로 앞집의 옥상이 뒷집의 테라스가 되는 특이한 구조를 가진 아파트였다. 이런 구조의 아파트를 처음 본 우리로서는 상당한 매력을 느끼게 되어 촬영 섭외를 시작하였다. 섭외는 순탄히 진행되었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주차문제였다.

img310930년 이상 된 아파트라 따로 지하주차장이 없고 지상주차장만 존재해서, 평소에도 입주자분들이 꽤 골칫거리로 여기는 문제였다. 안 그래도 주차할 공간이 없는데 거기에 스태프 차량과 소품 차량으로 쓰일 과거 차량들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촬영한 장면 못지 않게 입주자 차량 문제 또한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만큼 큰 문제였던 거 같다.

 

img3113촬영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그 짧은 기간동안 많은 양해를 해주신 망미동 주공아파트 테라스동 입주자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위의 장소들만큼 집중해서 준비한 장소가 또 있는데, 바로 과거와 현재의 해수욕장 장면이다. 광안대교라는 부산의 랜드마크(?)가 있는 광안리해수욕장이 제1후보였다. 현재의 해수욕장으로써는 나무랄 데 없는 최고의 장소였지만, 과연 과거의 광안리해수욕장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30년 전의 광안리해수욕장은 송정해수욕장에서 촬영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생각만큼 과거의 모습을 표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현재와 과거로의 연결고리였던 만큼 신경이 참 많이 쓰였다.

돌이켜보면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어떻게 하면 같은 장소에서 과거와 현재를 공존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끝까지 이어나간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이 부산이기도 하였지만 부산이 아니면 안 될 정도로 부산이란 도시는 과거와 현재가 적절히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인 것 같다.

큰 문제 없이 부산 촬영의 시작과 끝을 마무리할 수 있게 적극적인 도움을 주신 부산영상위원회 로케이션지원팀 이승의 팀장과 박준우 님에게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말씀을 전한다.

b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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