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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드림- 부산 촬영일지

루시드 드림- 부산 촬영일지

불도저같은 성격으로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잃게 되더라도 자신의 신념대 로 세상과 맞서

불도저같은 성격으로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잃게 되더라도 자신의 신념대 로 세상과 맞서 싸우는 기자 최대호!!! 그런 대호에게도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유일한 혈육인 아들 민우가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아들 민우와 약속한 놀이공원 데이트를 가서 행복한 한때를 보내 는 것도 잠시, 회전목마를 타고 놀던 아들 민우가 사라졌다. 민우를 찾으려고 주변을 돌아보는 찰나 의 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의 공격에 의해 대호는 쓰러지고 만다. 그로부터 3년 후. 힘들어 하는 대호를 위해 친구인 소현은 심리 치료의 목적으로 “루시드 드림”을 제안한다. 그토록 보고 싶 었던 아들 민우를 현실처럼 선명하게 보게 된 대호, 어둠속에서 방황하던 대호에게 “루시드 드림” 은 실낱같은 희망을 안겨주었고, “루시드 드림”을 이용하여 실종된 아들의 단서를 찾아보기로 결심 한다. 한편 단서 하나 없는 민우 사건에 유일하게 사건을 포기 하지 않고 대호의 말에 귀 기울여주 는 경찰대 출신의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 송방섭 형사, 대호를 통해 “루시드 드림”을 경험하게 되고,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사실 영화 경력 전체를 통틀어 처음으로 부산에서 촬영 을 진행해본 필자에게 부산에서의 촬영은 매우 설레 고, 흥분 그 자체였다. 영화 <루시드 드림>의 제작부장으로 참 여한 필자가 촬영일지를 쓰게 된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SF판타지 장르는 한국에서 영화로 제작되는 경우가 흔치 않은 데, 그렇기에 필자는 <루시드 드림>에 참여하게 된 것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장르 역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장르여 서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 각 지역 영상위원회로부 터 <루시드 드림>이 어떤 영화인지 요약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데, 그럴 때면 늘 이렇게 대답한다. “한국판 <인셉션 Inception>(2010)입니다.” 그러하기에 한국판 <인셉션>에 걸 맞는 이 영화의 메인 촬영지역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루시드 드림>은 장르적 특성상 여러 공간의 조합으로 독특하 고 신비로움을 갖추어야 했기에 크랭크인 전까지 5개월간의 프 리프로덕션을 운용하였으며, 연출/제작팀이 세팅되기 전 3개 월간 두 명의 제작부장이 중요한 장소들의 헌팅과 섭외를 최대 한 맡아서 진행하였다. 영화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장소들, 각각의 주요 캐릭터들을 상징하는 메인 공간들을 중심으로 전 국 각지의 영상위를 타진하였고, 그중 전북과 부산, 두 곳이 후 보지역으로 간추려졌다. 특히, 지속적이고 다양하게 로케이션 자료들을 선별해 제시해 준 부산영상위원회의 적극적인덕분에 이 영화에 좀 더 부합하는 다양한 공간들을 부산에서 찾은 게 아닌가 싶다.

영화 초반 스케일을 보여줘야 하는 공간인 태극도 마을, 디스 맨 용현의 아지트 공간, 소현의 ‘루시드 드림’ 연구소, 그룹 회 장으로서 면모를 보여줘야 하는 조명철 회장의 한빛백화점, 주인공 대호를 도와 민우를 찾을 수 있게 적극 협조해준 퇴역 조폭 성필의 실버 심부름센터, 대호를 도와 민우를 찾는데 적 극적인 송방섭 형사의 근무지인 경찰서, 민우를 찾기 위해 방 섭이 찾아간 고아원. 그리고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공간이자 꿈속의 액션 공간인 고층빌딩 1층 로비까지 우리 쪽에서 제시 한 로케이션 섭외에 공을 들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대안으로 서의 또 다른 장소를 꾸준히 제시해 준 부산영상위원회 덕분 에 부산에서의 첫 경험은 깊은 호감으로 강렬하게 뇌리에 남 게 되었다. 감사의 인사부터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거 두절미하고 부산에서 진행한 각 로케이션 별로 이야기를 풀 어보려고 한다.

촬영지가 인천, 경기, 서울, 강원, 충청, 경남, 전북, 전남, 부 산 등 전국을 누비는 스케줄이라 최대한 각 지역 촬영스케줄 을 한 번에 마무리하고 가는 게 가장 좋았으나, 각 공간별 미 술 세팅을 고려해야 하는 관계로 부산 촬영일정을 두 번에 나 누어 진행하게 되었다.

1차: 전반전 | 4월 중순 ~ 말

#1 영화초반 스타트가 중요하다. 러쉬!: 태극도 마을(감천문화마을)

영화 시나리오에 명확히 태극도 마을이라 표기되어 있었기에 먼저 부산영상위원회와 타진을 하면서, 만약을 대비해 다른 후보지가 될 만한 장소들을 물색하였다.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경사진 산등성이에 형성된 피난촌에서 이제는 문화마을로 발전된, 이런 입지조건을 갖춘 장소를 다른 지역에서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추격신 스타트! 헬리캠으로 풀샷 전경 촬영’
다른 몇 군데의 후보지를 버리고 결국 시나리오에 있는 그대로 태극도 마을에서 촬영하기로 결정하면서 가장 큰 난제는 비좁고 미로같은 마을 골목이었다. 어떻게 하면 장비차량을 촬영 장소까지 최대한 가까이 배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했다. 조명팀의 5톤 탑차와 3.5톤 탑차, 그립팀의 3.5톤 탑차까지 있었기에 고민하던 터에 조명감독님이 1톤 용달을 활용한다면 촬영 장소까지 수송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셨고, 모든 탑차를 마을 공용 주차장에 주차하고 발전차만 촬영 장소와 가까운 언덕 꼭대기에 배치시켜 촬영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날 단체 관광객들이 예약되었다는 소식을 전달받고 촬영 시 혼잡하여 인원통제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있었는데, 우려와는 달리 골목이 미로처럼 되어 있어서 관광객들도 여러 곳으로 분산되어 촬영을 진행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img666#2 관악경찰서(부산북부경찰서)
시나리오 상에서 관악경찰서로 명시되어 있었기에 실제 관악경찰서에서 촬영하는 줄 알고 있었던 스탭들이 의외로 꽤 있었다. 경찰서 내부를 실제 로케이션과 세트촬영을 함께 염두에 두고 진행했던 장소인데, 부산영상위원회 박준우 담당 로케이션 매니저가 얼마 뒤 부산북부경찰서를 추천해주었다. 담당자도 호의적이었고, 내부 촬영 또한 근무하는 분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허가를 내주었다.
시나리오 상 회의실, 자료실, 옥상, 사무실 내부, 외관, 화장실 등이 필요했는데, 공간상 사무실 내부 및 자료실, 회의실을 경찰서 세트에서 진행하고 화장실은 세트 촬영 시 부근의 화장실을 섭외하기로 하여 나머지 부분을 부산 북부경찰서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경찰서 촬영을 2회로 잡고, 첫날은 외관과 옥상위주로 촬영을 하고 다음 날은 비소식이 있어 내부 위주로 진행하였다. 주변에 초등학교와 공사 중인 건물이 두 곳 있었는데, 첫날 옥상 촬영 시 학교에선 체육시간인지 축구하는 소리와 주변 공사소음까지 곁들여져서 사운드 잡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한편, 촬영 당시 전경 버스 및 경찰 유니폼이 추가로 필요했는데, 경찰서 측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어 무리 없이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img668#3 소현의 루시드 드림 연구소(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현의 루시드 드림 연구소 또한 실제 병원 내부와 세트 2가지 방법을 동시에 염두에 두고 진행했던 공간이다. 부산영상위원회와 제작부가 서로 알아본 여러 후보지는 서울 1곳, 부산 3곳으로 추려졌고, 내부와 외부를 한 병원에서 촬영하는 방안은 어렵다고 판단하여 연구실 내부는 세트로 가고 외관과 복도, 지하주차장 등은 로케이션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촬영 장소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으로 결정이 났다.
병원 지하주차장은 카 액션이 펼쳐지는 공간이라 차가 어느 정도 가속을 할 수 있을 만큼의 길이가 필요하여 다른 로케이션을 알아보기도 했지만, 결국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지하 3층 주차장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촬영 당일에는 지하 3층으로의 차량유입을 통제하고 촬영을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만에 하나 생길 사고에 대비하였다. 다만, 한 가지 간과했던 부분은 지하주차장에서 카 액션을 촬영할 때엔 렉카를 미리 대기시켜 놓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이다. 원래 제작부의 의도는 ‘최경환’ 병실과 ‘수진’ 병실까지 한 병원에서 해결하는 것이었으나, 복도의 길이감과 원하는 병실 공간을 모두 만족하는 병원이 없어서 부득이 병실 공간은 다른 지역 촬영과 묶어서 물색하는 방법으로 우회를 해야 했다. 부산영상위원회에서 제시해준 병원 3곳 모두 호의적이었고, 적극적으로 촬영에 도움을 주려고 했기에 촬영하는데 큰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4 조명철 회장의 재력: 한빛백화점(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처음엔 수월하게 풀리던 부산 롯데백화점 섭외가 롯데백화점 내부의 담당 체계 관련으로 잠시 난항을 겪기도 했으나 이후 교체된 홍보팀 매니저가 각 지점의 담당자와 직접 연락을 취하면서 감독님이 원하던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으로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어떤 날이 편하고 좋은지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백화점 휴점일이라는 합의점에 도달하여 휴점일인 월요일에 촬영을 하기로 하였다. 제작팀은 휴점일에는 유동인구가 없으니 매장 내 물건 분실만 조심하면 촬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그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촬영 당일 알게 되었다. 백화점이 휴점일이라는 것이 영업만 쉬는 것이지, 그동안 미뤄놨던 보수공사 및 시설 점검이 있을 것이라는 걸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드릴 소리, 망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고, 소음이 날 때마다 제작팀이 한 명씩 뛰어다니면서 근원지를 찾아야 했다. 보수공사 소음만 제외하고는 촬영팀의 이동을 위해 전용 엘리베이터도 지정해주어 장비 이동과 공간 이동이 수월하였으며, 백화점 보안팀이 요소마다 배치되어 무리 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

2차: 후반전 | 6월 초

img670#5 디스맨 만의 독특하고 엔틱한 공간을 찾아서!: 디스맨 아지트(비욘드 개러지)
디스맨의 공간으로 예정되어 있던 서울 구.질병관리본부 창고가 부산지역 촬영을 시작하는 시점에 갑작스레 촬영 불가 통보를 해왔다. 모두가 당황스러운 상태였지만 프리프로덕션 때 부산영상위원회에서 디스맨 아지트로 제안을 받고 보류해 놓았던 장소인 비욘드 개러지로 방향을 급선회 하였다. 디스맨 아지트 촬영 일정은 한 달여 남짓 더 남아있었지만, 전국 각지에 로케이션이 분산되어 있는데다 날씨의 변화에 민감해야하는 터라 1차 부산에 내려왔을 때 공간 확인 및 촬영 확정을 지어야 했다.

비욘드 개러지는 파티나 공연이 주로 이뤄지는 공간인데 옛날 적벽돌 공장건물을 개조해서 엔틱한 분위기를 풍기는 등 디스맨 용현의 공간으로 적격이었다. 기존에 촬영하려 했던 구.질병관리본부 창고도 괜찮았지만 그보다도 천장이 높고 독특한 복층 구조로 되어 있어 장비 세팅 및 조명의 이로움이 더 많았던 장소였다.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고 영화 <루시드 드림> 속에서 가장 이색적인 공간으로 거듭난 비욘드 개러지를 추천해준 박준우 매니저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비욘드 개러지는 파티나 공연이 주로 이뤄지는 공간인데 옛날 적벽돌 공장건물을 개조해서 엔틱한 분위기를 풍기는 등 디스맨 용현의 공간으로 적격이었다. 기존에 촬영하려 했던 구.질병관리본부 창고도 괜찮았지만 그보다도 천장이 높고 독특한 복층 구조로 되어 있어 장비 세팅 및 조명의 이로움이 더 많았던 장소였다.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고 영화 <루시드 드림> 속에서 가장 이색적인 공간으로 거듭난 비욘드 개러지를 추천해준 박준우 매니저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루시드 드림

루시드 드림 Lucid Dream , 2016   네이버 영화정보 보기
개요 : SF, 스릴러 한국 101분 2017 .02.22 개봉
감독 : 김준성
출연 : 고수(최대호), 설경구(송방섭)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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