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부산아시아영화학교 배너

한국영화산업 이슈 살피기

한국영화산업 이슈 살피기

한국영화, 할리우드서 리메이크 바람이 분다 한국영화인들의 할리우드 입지가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정

한국영화, 할리우드서 리메이크 바람이 분다

img651 img653한국영화인들의 할리우드 입지가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정병길 감독의 <악녀>(2017)와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2000)가 미국에서 각각 드라마와 영화로 리메이크된다. 먼저 한국영화 최초로 미국 드라마 제작을 예고한 <악녀>는 지난 1월 보도자료를 통해 “NEW의 글로벌판권유통사업부 콘텐츠판다와 전 세계적인 인기시리즈 <워킹데드The Walking Dead>의 제작사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가 <악녀>의 TV 시리즈 제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미국 드라마로 재탄생할 <악녀>의 제목은 <빌러니스Villainess>. 미국 LA 비밀조직에서 살인 병기로 키워진 여인의 이야기로 풀어낼 예정이며 각본, 연출, 캐스팅을 포함한 프리프로덕션을 마무리한 뒤 곧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제작을 맡은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는 “<악녀>의 세계관을 확장해 스릴 넘치는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는 영화 <JSA>로 리메이크될 예정이다. 라이트브릿지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이번 영화는 <글래디에이터Gladiator>(2000)로 제7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프란조니가 연출과 각본을 맡고 <더 넌The Nun>(2018)과 <에이리언: 커버넌트Alien: Covenant>(2017)에 출연한 데미안 비쉬어, <블레이드 러너 2049Blade Runner 2049>(2017)의 아나 디 아르마스가 주연에 나선다. 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영화는 미국 해병대와 멕시코 특수부대 간에 벌어진 총격 사건을 배경으로 삼되, 원작과 달리 사건 조사를 위해 파견된 군 법무관과 미 해병대원의 사랑도 다룰 예정이다.

 

<극한직업>, <명량> 제치고 역대 개봉작 매출액 1위 올라

코미디영화가 전쟁 블록버스터를 눌렀다. 지난 3월,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2019)이 김한민 감독의 <명량>
(2014)을 제치고 역대 개봉작 매출액 순위 1위를 탈환한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지난 3월 1일 기준 1,359억 5천만 원 이상의 극장 매출을 올려 <명량>이 기록한 1,357억 5천만 원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기존 누적 관객 수 기준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1,583만 명, <명량>은 1,761만 명으로, 여전히 <명량>이 180만 명가량 높게 나타나지만 누적 매출액 기준일 경우 <극한직업>이 200억 원가량 앞서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극한직업>의 매출 기록 경신은 한국영화산업에서 중요한 이슈로 다룰 만하다. 미국, 중국 등 세계 최대의 영화시장들이 매출액 기준으로 박스오피스를 집계하고 있는 데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역시 유료 발권 데이터를 기준으로 통계 정보를 산출하고 있다. 또한 최근 극장 상품이 다각화되면서 특별관, 시간대, 좌석별로 차등 요금이 적용되고 있어 단순한 누적 관객 수만으로 영화의 흥행 순위를 가름하는 것이 무의미해졌다. 매출액 기준으로 변경 시 무료초대권 등을 통한 허수를 사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유지해왔던 누적 관객 수 기준의 박스오피스 집계 방식을 매출액 기준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고민해볼 필요가 생긴 것이다.

 

한국영화산업, 저성장세 지속되나

한국영화산업의 저성장 시대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지난 2월 20일 발표된 영화진흥위원회의 <2018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극장가의 총 관객 수는 2억 1,639만 명을 기록, 전년 대비 1.6%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3년부터 6년간 2억 1천 명 대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한국영화 관객 수 역시 1억 1,015만 명으로 전년대비 3.3% 감소했고 점유율(50.9%)도 8년 연속 50%를 유지하는 데 급급했다. 더 큰 문제는 수익률이다. 2018년 한국영화 개봉작 중 순제작비 30억 원 이상인 상업영화 40편의 추정 수익률이 –17.3%로 잠정 집계됐다. 평균 순제작비는 작년보다 7.8% 올랐고(79억 원), 총제작비는 5.7% 올랐는데(103.4억 원) 수익률은 전년도 18%에서 대폭 하락했다. 2008년 한국영화 수익률 –43.5%의 충격 이후 최대 폭락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수익률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순제 100억 원 이상 영화들의 흥행부진을 지목했다. “관습적인 흥행코드를 나열한 서사로 관객들에게 피로감을 주며 외면받았고, 성수기를 노린 일률적인 배급 전략이 제로섬 게임으로 치달은 결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크린독과점 현상이 심화됐고 한국 독립, 예술영화 관객도 12.3% 감소, 858만 명에 그쳤다. 다소 희망적인 지점은 여성영화인 관련 통계에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발표된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상업영화 77편 중 여성 핵심인력이 참여한 작품은 감독(10편), 제작자(15편), 프로듀서(23편), 주연(24편), 각본(23편) 등에서 모두 최근 5년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여성 감독 영화의 평균 관객 수(28.8%), 여성 주연 영화의 평균 관객 수(41.4%)도 급상승했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이 여기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여성 참여 영화는 멜로, 로맨스 등의 장르에 편향되는 경향이 있었으며, 영화제작의 핵심 영역 여성 비율은 자본과 인력이 집중될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보고서의 지적처럼,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

 

신흥 투자배급사들의 첫 배급작이 공개됐다

한국영화계의 새 시대를 예고하며 등장한 신흥 투자배급사들이 속속 첫 번째 영화를 공개했다. 먼저 유정훈 전 쇼박스 대표가 중국 화이브라더스의 자본을 가지고 지난해 7월 창업한 ㈜메리크리스마스는 코미디영화 <내안의 그놈>(2019)을 1월 9일 선보였다. 엘리트 중년 판수와 고등학생 동현의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담은 이번 영화는 누적 관객은 190만여 명, 누적 매출액은 164억 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또한 노년의 로맨스를 그린 이순재, 정영숙 주연의 <로망>이 4월 개봉하고, <승리호><양자물리학>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오업체 셀트리온을 설립한 서정진 회장이 공격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 투자를 선언해 화제 속에 설립됐던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역시 오랫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첫 투자배급작 <자전차왕 엄복동>(2019)을 2월 27일 공개했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통상 100억 원대의 영화가 다수의 투자사를 참여시키는 관례를 깨고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가 제작비 120억 원 이상을 전액 투자, 제작과 제공, 배급을 모두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또 오는 5월 JTBC에서 공개를 앞둔 드라마 <배가본드>(제작비 250억 원), 하반기 공개를 앞둔 드라마 <나의 나라>(제작비 200억 원) 등 대형작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놀라게 했다.  두 회사의 첫 영화를 시작으로, 신흥 투자배급사들의 전쟁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현주 전 쇼박스 투자제작본부장이 대표를 맡은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올해 무려 5편의 영화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 정진영 감독의 <클로즈 투 유>, 손재곤 감독의 <해치지 않아>, 김홍선 감독의 <변신>, 김민수 감독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등이다. 또한 권미경 전 CJ ENM 한국영화사업본부장이 대표로 취임한 네이버의 스튜디오N 역시 <비질란테> <피에는 피><대작> 등 자사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10편을 준비 중이다.

 

bfc

FILMBUSAN
FILMBUSAN
ADMINISTRATOR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