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부산아시아영화학교 배너

#키워드_2018씨네잡학영화상

#키워드_2018씨네잡학영화상

그래도 아니 그래서 한 번 시도해보았다. 이름하여 2018씨네잡학영화상!

가을을 넘어 겨울로 접어드는 동안 우리는 여러 시상식을 마주한다.
하지만 그 주인공은 대부분이 영화 또는 배우의 몫이다. 새삼 드는 생각은 이렇다.
우리는 아이폰과 갤럭시를 마주 들고 애플과 삼성을 떠올리고, 운동화를 보며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떠올린다. 그런데 왜 영화에 있어서는 그 관심이 오롯이 영화와 배우들에 집중되는 것인가? (뭐 사실… 배우들이 워낙… 한 인물 하니까…)
그래도 아니 그래서 한 번 시도해보았다. 이름하여 2018씨네잡학영화상!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

1-1

올해에도 흥행 대박 작품과 작품성 뛰어난 작품이 어우러져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여러 연말 시상식에서 이러한 작품들은 2018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작품, 특히 제작 과정을 고려했을 때 더 눈여겨봐야 할 작품이 바로 <신과 함께> 시리즈일 것이다. 한국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시리즈물의 성공! 그보다 더 혁신적이었던 시리즈 영화의 동시 촬영! 그리고 웹툰 원작의 영화화 성공까지! 기존 영화계가 가졌던 징크스나 관습에 도전한 제작 방식이 성공으로까지 이어졌으니, 그것이 <신과 함께>의 숨겨진 힘, 그리고 원동연 대표와 리얼라이즈픽쳐스의 힘이었다.

 

용필름  임승용 대표

1-2

용필름은 2014년 <표적>을 시작으로 2015년 <뷰티 인사이드>와 2016년 <럭키>, 2017년 <침묵>을 거쳐오면서 나름의 스타일을 구축했다. 그 스타일이란 것을 요약하자면 기존 장르물에서 한 차원 더 세련되거나 한 걸음 더 비껴나간 ‘톤 앤 매너’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올해 용필름은 <독전>을 통해 한국형 느와르라는 장르를 진일보시켰다. 작품성과 흥행에 있어서도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으니, 이를 동력으로 추진할 다음 프로젝트가 벌써 기대된다. 참고로 용필름의 차기작은 <럭키>의 이계벽 감독이 연출하고 차승원이 주연을 맡은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가제)>가 될 것이라고.

 

광화문시네마  김태곤 대표

1-3

담배와 위스키를 끊을 수 없어 집을 포기해버린 대찬 그녀, 미소의 로드무비 <소공녀>(2018). 올해 상반기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던 이 영화의 뒤에는 광화문시네마가 있었다.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현존하는 최고 비주류 저격 영화사. <1999, 면회>(2013)를 시작으로 <범죄의 여왕>(2016)과 <족구왕>(2014), 그리고 <소공녀>까지. 결핍된 인간군상을 어루만지는 이들만의 스타일뿐만 아니라 광화문시네마는 한편으론 근 몇 년 간 충무로의 가성비 갑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자신들의 에너지 원천을 생산적 동아리 활동이라 자평하는 이들은 영화계보다는 뮤직씬에서 레이블의 창작 작업과 차라리 더 닮은 것 같기도. 그래서일까 내일이 더 주목되는 이들의 다음 프로젝트는…설마…세상에나…<강시>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성용 대표

1-4

배우나 감독으로 치면 신인상이라 할 수 있는 이 부문의 수상은 하이브미디어코프에게 돌아갔다. 사실 긴 말이 필요 없다. 2018년 한 해 이 제작사가 선보인 작품만 하더라도 <바람 바람 바람><곤지암><상류사회> 세 편이다. 그리 크지 않은 예산으로 결이 다른 세 작품을 뚝딱 극장에 걸어버린 배경에는 꽤나 전략적인 비즈니스 감각이 스며 있을 것이라 (혼자) 짐작해본다. 일종의 데뷔전을 훌륭하고 내실 있게 치러낸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지금쯤(원고 작성 시점 기준으로) 회심의 펀치라인을 날릴 준비 중일 것이다. 하반기에 대작 하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 바로 송강호 주연의 <마약왕>!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

1-5

나우필름은 2004년 <인어공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일곱 작품을 선보였다. 그리고 그 면면을 살펴보면 어쩐지 산업, 비즈니스라는 궤도에서는 한 발짝 비켜나 보이는 작품이 다수였다. 속도와 성공이라는 자본주의적 공식을 비켜섰던 이 영화사가 대안으로 담보한 것은 깊이와 울림에 대한 고집이었을 것이다. 장르인 듯하지만 한 걸음 더, 독립인 듯하면서도 한 걸음 더! 결과는 보는 이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지만 시도는 늘 그래왔다. 15년간 일곱 작품, 서두르지 않았고 적지도 않게 진행해온 그 걸음의 속도로 여전히 그 자리에 있어준 덕에 올해 나우필름은 이창동 감독의 귀환을 선물했다.

 

b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