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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_왕초보 영화음악사전

#키워드_왕초보 영화음악사전

키워드를 쫓다 만나는 영화들을 통해 별별 잡동사니 지식을 섭렵해보는 ‘씨네 잡학사전’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2018)와 <스타 이즈 본A Star Is Born>(2018) 등 음악영화 흥행에 힘입어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면서 영화음악 부문 시상에 관심을 가졌던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시상식을 보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영화음악상이라는 게 2개 부문으로 나뉜다. 이건 왜 그렇지? 라고 궁금한 분들을 위해 여기 어설프게나마 소략해보고자 한다.

오리지널 스코어 <블랙 팬서Black Panther>(2018) <퍼스트맨First Man>(2018)

11-22019년 골든 글로브의 오리지널 스코어상은 <퍼스트맨>이 그리고 아카데미에서 오리지널 스코어상은 <블랙 팬서>가 수상했다. 오리지널 스코어라고 하면 한 편의 영화에 수록된 여러 음악 중 그 영화를 위해 작곡된 테마곡을 말한다. 이번 수상작들을 예로 들자면 블랙 팬서가 광안대교 위를 붕붕 날 때 나오는 웅장한 음악이나 <퍼스트맨>의 후반부 달착륙에 맞춰 고조되는 연주곡 등이 바로 오리지널 스코어다. 대부분의 오리지널 스코어는 가사가 없고 직접 작곡된 곡들이지만 영화에 따라 스토리에 어울리는 기성의 곡을 가져오거나 편곡해서 쓰기도 한다. 물론 그런 경우 오리지널 스코어 수상 후보에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최근의 영화는 대부분의 작품에 음악이 쓰이고, 그중 다수가 오리지널 스코어 작업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오리지널 송 <스타 이즈 본>(2018)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가 모두 오리지널 송 수상작으로 <스타 이즈 본>을 선택했다. 레이디 가가가 영화 데뷔작에서 기대 이상의 연기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음에도 대다수는 그녀의 오리지널 송 수상을 점쳤다. 오리지널 송은 영화 속에 삽입된 노래 중 영화를 위해 만들어지고 불리는 노래를 말한다. <타이타닉Titanic>(1997)의 <My Heart Will Go On>,  <겨울왕국Frozen>(2013)의 <Let It Go>나 이번 수상작인 <스타이즈 본>의 <Shallow> 같은 곡이 바로 오리지널 송의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영화에 따라 오리지널 송이 없는 영화도 있을까? 물론 있다! 오리지널 스코어에 비해 오리지널 송을 따로 만들지 않는 영화는 많다. 쉬운 이해를 위해 오리지널 송 수상작 면면을 보면 보통 그해의 애니메이션이나 뮤지컬영화 또는 음악영화 중 한 편이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1-6<007> 시리즈와 영화음악<007 스카이폴Skyfall>(2012)<007 스펙터Spectre>(2015)

오리지널 스코어와 오리지널 송의 구분을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작품 중 하나가 아마 <007> 시리즈일 것이다. 모두에게 친숙한 이 영화를 잠시 떠올려보자. 영화 오프닝은 두 개의 음악적 구분이 있다. ‘당다라랑 다라랑 ~ 당다라랑 다라랑 ~’로 시작되는 메인 테마, 이게 오리지널 스코어다. 그리고 <007> 오프닝 시퀀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뮤직비디오 같은 화려한 영상과 노래, 최근작을 기준으로 <007 스카이폴>에서 아델의 <Skyfall>이나 <007 스펙터>에서 샘 스미스의 <Writing’s On The Wall>과 같은 곡은 오리지널 송이다.

 

11-3OST <타이타닉>

사운드트랙과 OST까지 이어지면 정의와 구분은 점점 모호해진다. ‘왕초보 영화음악사전’이라는 취지에 맞춰 무조건 쉽게 정리하자면 국내에서 OST는 영화음악 앨범 정도로 통용된다고 보면 된다. 실제 영화음악 분야의 용어들은 기술적으로나 비즈니스적으로 세분화되지만 우리나라는 OST 문화나 소비시장이 활발한 편이 아니라서 더 구체적일 필요는 없을 듯하다. 대신 OST를 활발하게 소비하는 다른 나라의 흥미로운 사례를 우리와 비교해보자. 미국은 한 영화의 OST 앨범이 여러 개 나오기도 한다. 연주곡 중심의 오리지널 스코어 앨범, 오리지널 송과 사운드트랙을 합친 노래 중심의 앨범, 심지어 영화에 따라서는 미수록곡 앨범(이건 왜···?)이 나온다. 영화음악 감독이 직접 나서 라이브 콘서트를 열기도 한다. 초대형 화면에 영화가 상영되고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지는 영화음악 콘서트! 우리나라도 이런 기획이 종종 생기면 좋지 않을까?!

 

11-사운드트랙? 수록곡? <공동경비구역 JSA>(2000) <노팅 힐Notting Hill>(1999)

사운드트랙이란 말에는 영화에 나오는 모든 곡이 포함되기도 한다. 앞서 말한 오리지널 스코어와 오리지널 송도 마찬가지다. 사실 사운드트랙이라는 단어를 한정해서 정의하는 것 자체가 모호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는 그 구분을 오리지널 스코어와 오리지널 송을 제외한 나머지 수록곡으로 구분해보자. 영화에 나오는 노래 중 ‘안 오리지널’한 기존 곡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곡들은 아마도 골든 글로브나 아카데미와 같은 시상식에 오르긴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오리지널 음악만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김광석의 <부치지 않은 편지>, <노팅힐>에서 엘비스 코스텔로의 <She>와 같은 곡을 떠올려보자. 이들 곡이 없었을 때의 이들 영화를 상상할 수 있을까?

 

11-4영화음악 판매왕은 어느 작품?  올 타임 TOP 5!  

LP판과 CD의 시대에서 음반 성공을 일컫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앨범의 판매량이다. OST의 성공은 영화의 성공과 나란히 하기도 하고, 어떤 OST는 영화보다 더 잘 나가기도 한다. 그렇다면 가장 많이 판매된 OST는 어떤 작품들일까? 미국의 역대 판매 순위는 아래와 같다. 이걸 보고 먼저 든 생각은 ‘<타이타닉>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였는데… 참고로 <타이타닉>은 6위에 랭크되었다.

11-7
11-5P.S. 만약 오늘이 음원과 스트리밍 시대가 아닌, 여전히 앨범의 시대라면 <보헤미안 랩소디> 정도는 저 랭킹에 도전장을 내밀 수도 있었을까? <스타 이즈 본>은?
장지욱 부산영상위원회

 

bfc